평범한 일상을 갓 구운 빵처럼 따뜻하게 만드는 상상력.
어두운 하늘의 비 오는 아침.
차갑고 어두운 아침에 따뜻하게 빵 냄새가 흘러나옵니다.
이 차가운 하늘에서 건진 구름으로 만든 따뜻한 구름빵.
구름으로 만든 구름빵을 먹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봅니다.
알사탕에서 이어지는 백희나 작가의 이야기
아이가 유독 알사탕이라는 책을 좋아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아이와 알사탕 뮤지컬을 보러 갈 정도로 좋아했었습니다.
알사탕 뮤지컬은 정말이지 책만큼이나 환상적인 공연이라서 기회가 된다면 꼭 관람하기를 추천합니다.
알사탕이라는 이야기책을 알게 되면서 백희나 작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백희나 작가의 다른 책들도 아이에게 소개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선택한 책이 바로 구름빵이었습니다.
구름빵은 너무 유명하기도 하고 애니메이션도 있어서 쉽게 접할 수 있었는데
정작 책으로 아이에게는 보여 준 적이 없었습니다.
구름빵 책을 읽어주자 아이는 유튜브에서 봤다며 이미 아는 이야기라며 그림을 보며 설명하기까지 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고양이를 너무 좋아하는데 책에 나오는 형제들이 고양이여서 더 관심 있게 본 것 같습니다.
특이한 방식의 삽화가 들어 있는 그림 동화책
앞서 알사탕에서도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백희나 작가의 책 속의 삽화는 다른 그림책과 다릅니다.
직접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닌 캐릭터와 배경들을 직접 제작하여 사진을 찍은 것을 삽화로 사용합니다.
알사탕에서는 직접 캐릭터별로 표정과 행동을 하나씩 제작하였고,
구름빵에서는 직접 종이 인형으로 제작하여 사진을 촬영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두 작품 외에도 백희나 작가의 이상한 손님, 이상한 엄마, 나는 개다. 장수탕 선녀님 등도 같은 방식입니다.
구름빵은 어떤 이야기 일까?
차가운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느 날 아침.
아침 일찍 고양이 형제가 눈을 뜹니다.
형제는 밖으로 나와 산책을 하다가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구름을 한 조각을 발견합니다.
형제들은 그 작은 조각구름을 조심스레 집으로 가지고 옵니다.
엄마가 아이들이 가져온 구름을 보고는 구름을 넣어 빵을 만들어 줍니다.
아빠는 지각을 하겠다며 허둥지둥 회사로 출근을 합니다.
빵이 고소하게 오븐에서 구워지고 오븐 문을 열자 안에서 구름빵들이 날아오릅니다.
날아다니는 구름빵을 먹은 고양이 형제들의 몸도 둥실 떠오릅니다.
그때 고양이 형제는 급하게 나간 아빠가 배가 고프실까 봐 걱정이 됩니다.
형제는 구름빵을 잘 챙겨서 아빠가 타고 있는 버스를 찾아 날아오릅니다.
만원 버스에서 아빠를 발견한 아이들은 아빠에게 구름빵을 건네줍니다.
구름빵을 먹자 아빠의 몸도 둥실 떠오르고 아빠는 곧장 회사로 날아갑니다.
아빠는 간신히 지각을 모면하고 허기진 고양이 형제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지붕에서 구름빵을 먹습니다.
차가운 세상 속에서 가족의 따뜻함이 있어 살만하다
어둡고 차갑고 축축한 세상.
그 세상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지만 따뜻한 것들이 보입니다.
아빠를 걱정하는 엄마.
집에서 품어져 나오는 오븐의 온기.
아빠를 생각하는 아이들.
이런 작고 따뜻한 온기들이 모여 오늘 하루가 조금 힘들어도 행복하고 따뜻하다고 말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 내리는 배경이 많은 것들과 대비되어 감정들이 더 진하게 다가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차가운 비와 오븐에 구운 따뜻한 빵, 습기로 인해 멀리 퍼지는 고소한 빵 냄새처럼 말입니다.
구름빵을 보면서 아이의 상상력을 확장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가 자라서 우리 가족을 생각했을 때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려면 하루하루를 감사하게 소중하게 보내야겠다고 혼자 다짐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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