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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책이랑

콧구멍을 후비는 손가락, 코를 파는 아이에게

by 아이쿠야 2022.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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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구멍을 후비는 손가락
콧구멍을 후비는 손가락

어느 날 갑자기 코를 파는데 재미를 들어 버렸다.

한창 코딱지, 똥, 방귀를 좋아하시는 시기에도 콧구멍에 대한 관심은 없는 아이였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콧구멍을 한 번 파더니 그게 시원했는지 저를 보며 밝게 웃으면 코를 팝니다.

그러다가 점점 더 진화하여 콧구멍에서 나온 코딱지를 제 몸에 바르기 시작했습니다.

내 아이지만 너무 코딱지가 너무 더러워서 소리 지르며 기겁을 했더니 그 반응이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그때부터 틈만 나면 코딱지가 없어도 코를 파서 제 옷이나 몸에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아이에게 나쁜 습관이 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코를 파는 습관은 아이의 위생상 건강상 그다지 좋은 행동은 아니기에 교정을 해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코파는 습관 교정에 대한 글을 찾아보았으나 명확한 행동을 제시해 주는 것이 아니라서 고민을 하다가 책으로 교정을 해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콧구멍을 후비는 손가락 책을 만나다

코딱지에 대한 도서는 굉장히 많이 검색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과학적이거나 코딱지 캐릭터의 모험담 또는 코딱지로 벌어진 일상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제가 원한 건 아이의 가 그림동화를 보고 콧구멍에 손가락을 넣으면 안 되겠다고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학부모의 콧구멍을 후비는 손가락이라는 책 리뷰를 보고 지금 아이 상황에 딱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에게 잠자기 전 읽어주는 동화로 처음 읽어주었는데 아이는 콧구멍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만자 재미있어했습니다.

아이가 이해하기도 쉽고 내용도 재미있어서 아이는 책을 읽는 내내 이건 어떤 상황인지를 물어보거나 그림을 보고 웃기다며 까르르 웃었습니다.

 

소피아와 소피아의 손가락 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소피아는 어떤 일을 할 때마다 손가락을 콧구멍에 넣는 버릇이 있습니다.

소피아의 콧구멍에 들어 있는 2번째 손가락은 팀은 소피아의 콧 속이 마음에 듭니다.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콧 속에서 생활하는 팀은 소피아의 코 안을 집처럼 꾸미기 시작합니다.

팀은 소피아의 코 안이 좋았습니다.

콧 속에서 팀은 따뜻하고 편안했으면 가끔 친구가 가지고 오는 간식도 나눠 먹었습니다.

무엇보다 소파에 앉아서 편안하게 독서를 하는 것을 무엇보다 좋아했습니다.

어느 날 거울을 보던 소피아는 자신의 코가 거인의 코처럼 커져버린 것을 보고 맙니다.

놀란 소피아는 소리를 지르고 엄마에게 어떻게 해결할지를 묻습니다.

그러자 엄마는 곰곰이 스스로의 행동을 생각해 보라고 했습니다.

소피아는 팀이 콧 속에 집을 지어서 코가 거대해졌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소피아는 팀에게 콧 속에 집을 지을 수가 있냐며 원망했습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팀이 아닌 자기가 한 행동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소피아는 팀에게 콧 속에서 처럼 지낼 수 있도록 옷을 만들어 주고, 케이크를 같이 만들고 손가락을 짚어가며 책을 읽어줍니다.

이제 소피아와 팀은 같이 행복해질 방법을 찾았고 소피아의 코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책을 읽은 후 아이에게

아이가 혹시 이 책을 그냥 재미 위주로 읽었으면 어쩌나 했는데 의외로 습과 교정은 바로 보였습니다.

아이의 장난은 현저하게 줄었고, 아이가 코에 손가락을 넣으려고 하면 "팀 어디 가는 거야?"라고 하면 아이는 손가락을 코에 넣지 않았습니다. 확실하게 책을 읽고 난 후의 행동이 바로 교정이 되어 개인적으로 너무 놀랬습니다.

대신 코가 답답하거나 아이가 코를 파고 싶을 때는 휴지를 이용해서 풀어주는 행동을 알려 주었습니다.

만약 우리 아이처럼 단순 호기심으로 한 행동이 아닐 경우에는 책과 함께 다른 방법을 함께 진행해야 합니다.

코를 파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심리적 불안으로 무의적으로 코를 판다거나 비염 또는 건조해서 이물질이 자주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아이의 불안해하는 점을 해소 해거나 생활환경을 바꾸어 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지금 열심히 코를 파고 있다면 다양한 방면에서 원인을 살펴보고 해결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나쁜 습관이 들었거나 안 좋은 행동을 하고 있다면 화를 내지 말고 아이의 입장에서 왜 이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먼저 고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 고민 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이야기를 통해 아이의 행동 또는 일어난 일을 대조하여 설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코를 후비는 습관을 교정하는 게 굉장히 효과적인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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