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있나요?
가끔 아이에게 너의 생각은 어떤데? 지금 너의 감정은 어때?라고 물어봅니다.
그럴 때 아이는 거의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라면서 본인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해주지 않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모른 채 해버리고 덮어 버립니다.
아이가 성장할수록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주변 상황에 맞춰 숨기는 걸 보았습니다.
화가 나거나, 억울하거나, 슬프거나, 서운한 감정을 자꾸만 억누르려고 합니다.
이런 행동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데 장애물이 됩니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계속 생각합니다.
감정 표현을 했을 때 무심코 지나가거나 알아차리지 못했지 않았을까 하고 계속 생각하고 아이에 대해 알아가려고 노력합니다.
감정에 솔직해진다는 것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많은 노력과 그리고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 책은 아이에게 자신을 속이면서까지 자신의 감정을 속일 필요는 없다고 다독여 줍니다.
모두가 기분 좋은 날에도 짐은 짜증이 납니다.
너무 화창한 날에 잠에서 깬 짐은 이상하게 오늘은 되는 게 하나도 없는 거 같습니다.
근데 이런 기분이 왜 드는지도 알 수도 없습니다.
짐의 친구인 노먼이 짐을 보자 왜 이렇게 짜증이 났냐고 묻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알 수 없었던 짐은 자신은 지금 짜증이 난 게 아니라고 합니다.
짐은 노면과 함께 정글을 거닐고 다닙니다.
정글에서 만나는 모든 동물 친구에게 노먼은 짐이 지금 좀 짜증이 난 상태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짐은 정말 자신은 짜증이 나지 않았다면서 억지로 웃음을 지어 보입니다.
동물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짐은 괜찮다며 기분이 좋은 척합니다.
짐은 친구들에게 짜증 난 게 아니라고 말할 때마다 점점 더 기분이 안 좋아집니다.
그러다 결국 폭발한 짐은 짜증 나지 않았다고 소리를 질러 버립니다.
혼자 남겨진 짐은 자기 자신에게 미안한 감정이 듭니다.
솔직하지 못하게 자기 자신에게 조차 자신의 이런 감정을 속였기 때문입니다.
그때 짜증이난 친구 노먼이 짐의 옆에 오게 됩니다.
노먼의 얼굴은 잔뜩 짜증이 난 얼굴이었습니다.
둘은 서로의 짜증 나는 감정을 순수하게 받아들입니다.
지금은 아직 짜증이 나지만 곧 다시 좋아질 거라고 말합니다.
엄마도 짜증 날 때 많아 어쩔 수 없는 일인걸.
아이와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먼저 이야기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제가 먼저 나도 이런 일이 있었어, 나도 역시 이랬어라고 먼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난 어른이니까 완벽해가 아니라 엄마도 부족한 거 많아 실수도 많이 해라는 식으로 접근합니다.
인성 교육 책을 읽고 나면 항상 "아 엄마도 이랬어 갑자기 짜증 나거나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이 있었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아이도 나도 그래 저번엔 어린이집이 너무 가고 싶지 않더라고 라는 식을 말해줍니다.
그때 왜 무슨 일 있었어?라고 접근하는 게 아니라 엄마도 갑자기 회사가 가기 싫었던 적 많았었지 라면서 맞장구를 쳐줍니다.
그러면 서서히 아이가 자기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조금씩 보여 줍니다.
이때 질문형 대화가 아닌 대수롭지 않다는 듯 반응하며 수다 형식으로 이야기합니다.
예전에 아이에 대해 공부하기 전에는 다른 학부모들처럼 '무슨 일이야? 왜 그래?'를 먼저 물어봤습니다.
그러면 아이의 대답은 항상 아냐 아무것도 아니야 뿐이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무슨 일 있었어? 누구랑 놀았어? 등 정보를 얻기 위한 취조 질문은 좋지 않다는 것을 나중에 교육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아이와 대화를 하기 위해서 먼저 엄마와 아빠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엄마는 오늘 이런 일이 있었어, 아빠는 오늘 회사에서 이런 일이 있었어라고 시작하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하여 하나 둘 풀어놓습니다.
직접 질문을 했을 때 풀지 않았던 이야기들은 이제는 말하지 않아도 서로 공유합니다.
부모들은 아이가 지금 어떤지 어떤 감정인지 굉장히 궁금해합니다.
만약 아이의 감정이나 지금의 상태를 알고 싶다면 먼저 자신의 이야기 먼저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부모가 알고 싶어 하는 아이의 정보와 이야기를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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