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유튜브 채널에서 처음 듣게 된 책 먹는 여우
저는 자기 전에 아이에게 책을 한 권씩 읽어줍니다.
가끔 너무 늦은 시간까지 책을 더 읽어 달라고 하는 날에는 불을 끄고 유튜브에서 들려주는 동화를 들려줍니다.
제가 듣고 있는 유튜브 채널은 신나는 동화여행이라는 채널입니다.
그 채널에서 아이에게 들려줄 책을 찾다가 아이가 책 먹는 여우라는 제목이 우습다면서 듣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이는 그 후로 며칠 동안 자기 전에 책 먹는 여우라는 책을 유튜브를 통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책 먹는 여우 책에는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습니다.
집 근처에 있는 도서관에 책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는데 3권 모두 대출 중이라 기다려야 했습니다.
책 먹는 여우라는 책을 몰랐는데 굉장히 유명하고 인기 있는 동화책이었습니다.
예약 후에도 한참을 기다리고 나서야 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여우는 책을 어떻게 먹을까?
책을 좋아하는 여우 아저씨는 책을 다 읽고 나면 후추와 소금을 뿌린 후 먹어치워 버립니다.
맛있는 책을 사서 먹느라 이미 집 안에 있는 가구들도 거의 전당포에 맡겨 두었습니다.
결국 여우 아저씨는 더 이상 책을 살 돈이 없어지자 집 근처의 도서관에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여우 아저씨는 진열되어 있는 책을 몰래 맛보거나 먹어치웠습니다.
요즘 들어 책이 분실되거나 책이 축축하고 냄새난다는 손님들의 이야기가 들립니다.
그래서 도서관의 사서는 평소 의심했던 여우 아저씨를 몰래 숨어서 지켜봅니다.
책에 소금과 후추를 뿌려 먹어치우는 여우를 본 사서는 놀랍니다.
사서는 여우 아저씨에게 도서관에 오지 말라며 출입 금지를 시켜 버립니다.
이제 도서관도 갈 수 없는 여우 아저씨는 버려진 책이나 무가지 등을 먹습니다.
질 나쁜 책과 신문 등을 먹은 여우는 결국 동네 서점을 털기로 결심합니다.
책을 훔치는 건 성공을 했지만 여우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경찰에 잡힙니다.
결국 감옥에 수감된 여우 아저씨는 더 이상 책을 읽을 수도 먹을 수도 없게 됩니다.
어느 날 여우 아저씨는 교도관 빛나리 씨에게 연필과 종이를 빌려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자기가 직접 써서 먹기로 계획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여우 아저씨의 글을 어깨너머로 본 교도관은 여우 아저씨가 책을 빨리 완성하기를 기다립니다.
완성된 책을 읽은 교도관은 여우에게 출판 제안을 합니다.
교도관과 여우 아저씨가 출판한 책은 대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그리고 아직도 여우 아저씨의 책에는 소금고 후추가 들어 있습니다.
아이가 해석하기에는 조금은 어려운 이야기
책 먹는 여우를 읽고 나서 느낀 점은 미취학 아이에게는 어렵다입니다.
오히려 어른들이 읽어야 할 동화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취학 아이에게는 그냥 책에 소금과 후추를 뿌려 먹는 여우가 재미있는 거 같습니다.
그 안에 있는 해석은 아이에게는 조금 무리인 듯싶습니다.
초등학교 들어간 후 독서 또는 책에 대한 학습과 해석이 가능한 아이가 읽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책에 대해서 다양한 해석을 내놓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소금과 후추라는 자기만의 양념을 쳐서 내 입맛대로 책을 재해석하고 받아들이라는 것과 책도 양질의 지식을 먹고 소화시켜야 나에게 득이 된다는 것들은 아이에게 전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나중에 아이가 학교에 진학하면 그때 다시 한번 읽도록 도와주어야겠습니다.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사랑받는 이야기
제가 읽은 책은 20주년 기념으로 출판된 책입니다.
이 책도 벌써 20년이나 사랑을 받아 온 책이라는 것에 새삼스럽게 놀랐습니다.
저자는 프란치스카 비어만으로 독일 아동문학가입니다.
예술학교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하였으며 색을 자유롭게 쓰며 그림과 글을 절묘하게 배합하는 개성 있는 작가입니다.
책 먹는 여우는 시리즈로 책 먹는 여우의 겨울이야기, 책 먹는 여우의 여행일기, 책 먹는 여우와 이야기 도둑도 나와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잭키 마론 시리즈와 여러 동화가 나와 있습니다.
(잭키 마론과 검은 유령, 잭키 마론과 사라진 이야기 모자, 잭키 마론과 악당 황금손)
책은 또한 뮤지컬로도 만들어져서 꾸준하게 공연되고 있습니다.
아이와 기회가 된다면 책 먹는 늑대 공연을 관람하고 싶습니다.
'아이랑 책이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다릴게 용감하게-그러니 용기를 내봐 (0) | 2022.04.24 |
---|---|
콧구멍을 후비는 손가락, 코를 파는 아이에게 (0) | 2022.04.24 |
내 감정을 소중하게 '짜증 나지 않았어' (0) | 2022.04.23 |
덤보 네가 날고 있어 (0) | 2022.04.22 |
무지개 물고기와 특별한 친구로 친구를 이해해요 (0) | 2022.04.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