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보따리 - 세상에 모든 늑대는 나쁘다?

늑대 보따리 표지

5세 책놀이 프로그램 - 코앤코 코북이

어린이집에서 코북이라는 책을 활용한 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권씩 주제에 맞는 책을 선정하여 그 책에 맞는 놀이와 학습을 함께 합니다.

코앤코에서 전담 선생님이 소도구 등 준비물을 준비해 오시면 아이들이 함께 체험을 합니다.

책에 나오는 캐릭터를 이용하여 역할 놀이를 한다거나 배경 또는 상황을 연출하는 등의 학습을 하는 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 활동이 모두 끝나면 책을 집으로 가지고 옵니다.

아이는 이미 이야기를 알고 있는 상태라 제가 책을 읽어주기보다는 아이에게 먼저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합니다.

아이가 상활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 저는 추임새 정도만 해줍니다.

 

QR코드로 듣는 간편한 구연동화

QR코드를 찍으면 링크가 나오면서 오 디어 북이 실행됩니다.

코앤코의 책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바로 링크로 연결되어서 정말 편리합니다.

세이펜처럼 파일을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게 얼마나 편하지 모르실 겁니다.

또한 간혹 QR코드로 구연동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책을 간혹 보는데 거의 앱을 설치해야 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바로 링크로 연결되는 건 정말이지 너무 좋은 생각인 거 같습니다.

자기 전 동화를 읽어 줘야 하는데 오늘은 좀 피곤하다 싶으면 바로 연결해서 들려줍니다.

무엇보다 전문 성우분들이 하는 거라 역시 제가 읽어 주는 거와는 너무 다릅니다.

 

늑대 가로우의 보따리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

늑대 가로우가 보따리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지나가던 길에 가로우는 염소를 만나게 됩니다.

염소는 가로우에게 자신을 잡아먹을 거냐고 묻습니다.

가로우는 보따리가 다 찾으니 잡아먹지 않겠다고 합니다.

커다란 보따리를 메고 가던 중 가로우는 양, 그리고 암탉을 만납니다.

모두들 가로우에게 잡아먹을 거냐고 묻습니다.

가로우는 보따리가 차서 안 잡아먹는다며 갈 길을 갑니다.

거의 집에 도착했을 무렵 빨간 망토 소녀를 만납니다.

가로우는 소녀에게도 잡아먹지 않는다면 집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염소, 양, 암탉, 소녀는 가로의 보따리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해합니다.

몰래 늑대의 집 창문 너머에서 늑대를 지켜봅니다.

늑대가 물을 올리고 솥 가득 부어 넣은 것은 바로 당근과 시금치였습니다.

늑대는 야채수프를 만들고 있는 거였습니다.

창문 너머에 있는 친구들은 야채수프가 어떤 맛인지 궁금해합니다.

자신을 따라온 친구들을 눈치챈 늑대 가로우는 야채수프를 가지고 나와 나누어 먹습니다.

 

세상의 모든 늑대는 나쁘다?

책의 초반 가로루의 보따리에 뭐가 들어 있다고 생각하셨나요?

모두들 죽은 짐승이 들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셨나요?

저 역시 동물이 들어 있겠지 하면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함께 읽고 나서 아이에게 늑대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늑대가 나쁘다고 대답을 합니다.

왜 늑대가 나빠라고 했더니 양치기 소년과 아기 돼지 삼 형제를 이야기했습니다.

'그럼 늑대 가로우도 나쁜 거야?'하고 물었더니 가로우는 가짜 늑대랍니다.

아이는 늑대에 대한 나쁜 이미지가 꽉 잡혀 있는 듯이 보였습니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학습하고 있는 부분에서 부당하게 각인된 것들이 굉장히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늑대가 왜 이렇게 무서운 이미지가 되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알아보니 옛날 늑대가 가축 또는 아이를 잡아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당시 공포의 대상이었던 늑대가 책에서도 그렇게 표현이 된 것이었고 그 표현이 지금까지 전달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안 좋은 이미지로 각인되는 것은 굉장히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늑대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책을 찾아 조금 시 생각하는 범위를 넓여야겠습니다.

다행인지 늑대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된 책들이 좀 있습니다.

이런 책들을 접하게 해 주어 아이가 스스로 여러 가지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아이에게 무의식적으로 각인되는 생각들이 어떤 것들이 있나 점검해 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입된 이미지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여러 방면으로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도와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