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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책이랑

어린이집에 안 가겠다는 아이를 위한 책, 엄마 기다리기

by 아이쿠야 2022.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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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기다리기
엄마기다리기 책 표지

갑자기 어린이집에 안 가겠다는 아이를 위해서

맞벌이라 어려서부터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돌 때부터 다닌지라 어린이집에 대한 거부감이 안 가거가 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4년을 다니던 아이가 갑자기 어린이집을 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의 말로는 교실에서 엄마가 보고 싶다며 교실 귀퉁이에서 운 적이 몇 번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잘 다니던 아이가 갑자기 등원을 거부해서 혹시 아이가 원에서 뭔가 문제가 있나 고민에 빠졌습니다.

조심스럽게 아이에게 등원 거부 이유를 물어보니 얼마 전에 읽었던 책 중에 가족을 떠나는 늑대가 자꾸 생각난다고 하는 겁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가 읽어준 책이 문제였던 것입니다.

나도 언젠가 루카스처럼 엄마랑 떨어져 사는 거야? 

'제가 잡아먹어도 될까요'라는 책에 늑대 루카스가 다 성장하여 가족을 떠나 독립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때 가족들과 이별을 하고 혼자 집을 나오게 되는데 아이에게는 이 장면이 큰 충격이었던 것입니다.

가족과의 이별의 상상도 해보지 못했던 아이가 '나도 언젠가 부모와 떨어져야 하는 거구나'를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그때부터 엄마랑 떨어지지 않겠다고 현관 앞에서 울며 불며 난리가 났습니다.

다행인지 지금은 직장을 그만둔 상태라 아이를 억지로 보내지 않고 마음을 다독여 주었습니다.

아이에게 엄마와 떨어지려면 최소 5110일 뒤에나 가능하다고 해도 아이는 그냥 슬퍼했습니다.

그렇게 거의 일주일 동안 심할 때는 자기 전에도 울며 슬퍼했습니다.

안 되겠다 싶어 아이아가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책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총 3권을 책을 읽어 주며 아이의 불안감을 해소해주었는데 그중의 1권이 바로 엄마 기다리기였습니다.

엄마 기다리기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에 간 아이의 독백 형식의 글입니다.

'나는 엄마를 기다려요'라며 시작합니다.

친구들과 놀고 있으면 엄마가 금방 온다고 해서 앞구르기를 하고 공놀이도 합니다.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예쁜 꽃은 엄마를 주고 싶었지만 여자 친구에게 줍니다.

밥도 잘 먹고 낮잠을 잘 자고 일어나면 엄마가 올 줄 알았는데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안 올까 봐 걱정되어서 울먹거릴 때 엄마가 아이의 이름을 부릅니다.

엄마가 꼭 올 거라는 걸 아이에게 계속 말해주기

책에서 아이의 시선에서 글을 읽다 보니 마음이 살짝 아파옵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당연히 받아들이고 견뎌야 할 하나의 과정인데 참으로 안쓰럽습니다.

하지만 더 먼 미래를 봤을 때 지금은 아이도 엄마도 꾹 참는 게 맞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어린이집에서 보내 준 활동 영상 중에 아이가 문 쪽에 앉아서 멍하니 앉아 있는 걸 보았습니다.

아이에게 슬쩍 물어보니 엄마가 보고 싶어서 사물함에서 가족사진 꺼내서 보고 있었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순간 맘이 아파서 이게 맞는 건가 싶다가도 2주 동안 조용히 관련 책을 읽어주며 용기를 주었더니

다시 일상으로 스스로 돌아가는 아이였습니다.

최대한 아이가 모든 감정을 느끼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도록 하였습니다.

물론 엄마가 보고 싶다며 대성 통공 하던 첫날은 아이 옆에 있어 주었습니다.

평소보다 빨리 하원하거나 셔틀버스를 타지 않고 최대한 늦게 등원하는 등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천천히 스스로 심호흡하며 용기 내는 아이가 너무 대견스러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엄마 기다리기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키즈 멘토리 앱을 통해 오디오북 서비스가 가능한 동화책

키즈엠에서 나오는 동화책은 책 앞에 QR코드가 있어서 앱을 통해 오디오북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사전에 키즈 멘토리 앱을 다운로드하여야 하며 별도의 회원가입은 없습니다.

어두운 곳이나 너무 많은 책을 읽어서 목이 아플 때 이런 앱을 통한 오디오북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참 좋습니다.

은근히 유아 관련 도서 중에 키즈엠 도서가 많아서 앱 설치 후에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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